사진은 여기에

안양천 ~ 여의도 코스 왕복 40km 야간 라이딩

프리온라인 2011. 5. 14. 03:03

오늘 낮에 날씨가 진짜 좋았다. 당장이라도 바다에 뛰어들고 싶은 날씨... 금요일이기도 하고 해서 저녁에 친구와 자전거 타기로 약속하고 퇴근!! 바보같이 천안행 급행전철도 놓치고 철길 위에서 아까운 20분을 날려먹었다. 오늘은 전립선을 보호해 준다는 새 안장을 갈아끼우고 처음 나서는 라이딩이다. 확실히 편할까?

 

안양천을 따라 달리는 야간 라이딩.

집에 도착해, 나갈 준비를 하다 보니 어느새 어둑어둑해진 저녁 8시 30분. 금요일이기도 하고 날도 좋아,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사람들도 많았고, 걷기 운동을 즐기는 시민들도 많았다.

 

난 친구와 여의도 63빌딩 밑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했는데, 시간이 빠듯해서 쉬지 않고 달려야 했다. 속도계로 재어보니 집에서 여의도 약속장소까지 총 19.8km였고, 48분을 찍었다. 중간중간 내리막이 있을 때는 시속 30km로 마구 쏘았다. 걷기 운동하는 분들께는 이렇게 옆에서 자전거가 너무 빨리 달리면 참으로 불안하기도 했을 거다. 죄송.

 

친구는 일명 "철TB"를 끌고 나왔다. 그래도 회사(대치동)에서부터 잘 타고 나왔다. 오늘 여의도까지 나온 기념으로 인증샷을 찍어야 한다기에 내 핸드폰으로도 한 장 찍어주었다. (오른쪽사진) 여의도까지 자전거를 타고 왔음을 인증하기 위해, 여의도의 상징물 '63빌딩'과 오늘 밤 뜬 '상현달'과 '자전거'와 '주인공'까지 네 가지 요소가 모두 이 사진 한 장에 들어갔다. 여의도까지 왔다 하면 주위 사람들이 잘 믿어주질 않는다나. 훗.

 

친구와 진하게 수다를 떨어주셨다. 나의 미국 출장(?) 계획과 친구의 '나만의 책 만들기' 계획만 놓고도 거진 1시간 정도는 입을 놀려주신 것 같다. '우리마음속천사' 커피숍에서 노래까지 틀면서 이제 그만 헤어지자고 할 때까지 참 잘도 놀았다.

 

커피숍에서 쫓겨나서 집으로 헤어졌다. 그런데 확실히 돌아올 때는 체력이 많이 소진되었나보다. 거리는 올 때와 변함 없는 19.8km였는데 - 같은 길로 갔다 왔으니 당연한 건가 - 달린 시간은 10분 더 지체되었다. 강바람이 얼굴을 때리는 것은 달리기가 더욱 힘들다는 것이다. 맞바람이라 하지.  어지간히 힘들어서 3/4 되는 지점에서 물 마시는 셈 치고 잠깐 벤치에 앉아 쉬기도 했다.

 

오늘의 기록

2011. 5.13(금) 밤 8시반 ~ 새벽 12시10분까지

안양천 ~ 여의도 / 왕복 39.6km / 1시간46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