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은 여기에

연휴니깐...

프리온라인 2006. 10. 2. 11:34

자... 가자.

 

-_- 아 또~ ㅠㅠ 술 마시러 가자는 우리 과장님.

오늘은 징검다리 연휴의 첫번째 징검다린데...

얼른 끝내놓고 집에 갈까 싶었더니 음... 어쩐다.

 

최 선생 갈 겨?

 

김 선배가 묻는다. 내가 술자리 싫어하는 걸 안다.

 

가야죠! 잠깐만요. 이것만 해놓고...

 

분주하게 책상정리를 하는 나. 에 그래. 까짓거 오랜만에 한 번 가주자.

과장님 차에 타고 1시간 40분이나 걸려 방이먹자골목에 도착했다.

덜컹덜컹 움직이는 차에서 졸음이 쏟아지는데 어쩌질 못하겠다. 참아도 봤는데. ㅋㅋ

그리고 좀 미리 자 둬야 술자리에서 안 잔다.

 

오늘의 메뉴는 문어. 생문어와 듣도보도 못한 생선의 두루치기까지.

그런데 그 생문어... 정말 신기할 정도로 쫀득쫀득했다.

문어를 데쳤다고 하면 질깃질깃 하기 마련인데, 완전 생문어도 아니고

질겨지지 않을 정도로 살짝 데치는 기술이 아주 예술이었다!

술은 양파소주(처음처럼+양파)를 마셨는데, 맛은 뭐... 나쁘지 않았다.

 

계산은 제가 했습니다!

 

보란 듯이 처음으로 내가 계산을 했다. 만날 얻어먹기만 하는 것도 죄스럽고,

언제 한번 사드려야지 싶었는데, 오늘은 기회가 딱 좋았다.

우리 과장님, 의아하다는 표정이었지만 내심 만족스러운 듯 했다.

 

뭉치면 죽고 흩어지면 삽니다.

 

우리 과장님... 찢어지자고 했다. 아 최고! 지금 집에 가면 그래도 10시반이면 가겠다.

그런데 과장님보다 선배인 김 부장님의 권유로 한 잔 더!!!!!!!!!!!!!!!!!!!!!!!!!!!!!!!!! ㅠㅠㅠ

다시 구의동으로 갔다. 아아아아... 가는 동안 차 안에서 또 잤다.

이번에는 양주+맥주 폭탄주로 시작했다. 양주는 블루..뭐더라 다섯 글자였는데... 맥주는 버드와이저.

폭탄은 두 잔인가 마시고, 양주는 스트레이트로 세 잔 마셨나???

양주는 써서 꺾어마시려는데, 테이블 전체에서 시선이... 장난 아니었다. -_- 무서워.

음... 과했지.. 암... 과하고 말고. 그래도 속이 부대끼지는 않아 다행이었다.

 

최 선생은 담백한 사람

 

나에 대한 우리 과장님의 평가가 나왔다.

우리 과장님은 나는 거짓말을 안 할 거라며, 솔직하고 담백하다는 평가를 했다.

그리고 5개 국어를 한다고 내 자랑까지 해주시는데 ㅋㅋㅋ 완전 민망했다.

물론 내 단점에 대해서도 콕콕 짚어주시는 과장님.

그건 바로 아무때나 실실 쪼개는 거. (* 쪼개다 : 웃다의 속어.)

내 생각과 달리 상대방은 오해를 할 수 있으니 주의하라고 하셨다.

동의! 그건 이미 나도 알고 있던 거다.

그런데 내가 왜 실실 쪼개게 되었는가에 대해서도 부연 설명을 해 드렸다. ^^v

 

아... 결국 술자리는 자정이 넘어서 끝났고,

과장님은 나더러 꼭 택시 타고 들어가라 하셨다.

나중에 지원해 줄 터이니... (이 말이 중요하다. ㅋ)

 

택시에서 또 자고.

집에 도착했더니 1시?

부모님은 나 기다린다고 마루에서 다 널부러져 주무시고 계셨다.

방에 들어가서 주무시라고 하고 나도 싸악 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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