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으로 참가신청서를 작성하는데, [신청합니다] 버튼을 누르면 자꾸 에러가 뜬다. 회사에서 한 예닐곱 번 시도하다가 포기했다. 그리고 퇴근해서 다시 도전하는 중이다. 그러나 여전히 에러가 뜨네. -_- 어후. 마감날짜는 다가오는데, 왜 에러가 나는지는 알 수 없으니 답답하다. 그런데 신청서가 올라오는 걸 보면, 나만 이렇게 에러가 뜨는 걸까. 신청 글의 양이 문제일까. 몇 자 내외로 쓰라는 얘기는 없는데...
신청할게요. 버튼을 클릭하는 순간, 에러 발생.... 신청할게요. 버튼은 없어지므로
페이지를 새로고침 해서, 신청서를 다시 처음부터 작성해야 함. ㅠㅠ
:: 참가 사연 ::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오사카 마라톤 대회를, 아는 동생의 소개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평소에 MTB와 마라톤을 즐겨하는 사람이거든요. 그런데 막상 재미있는 사연을 보내라는 안내글을 보니, 오히려 글이 잘 써지지 않네요. 사연을 시작해 보겠습니다. 제가 10년 정도 활동하고 있는 동호회가 있습니다. 일본어 공부를 주된 목적으로 하는 동호회인데요. 그곳에서 알게 된 동생이 바로 이번 오사카 마라톤 대회를 소개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이 친구는 지금 시각장애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누구보다 왕성한 활동을 하며, 무엇보다 온라인 상에서는 장애인이라는 것을 전혀 느낄 수 없었죠. 그런 적극적이고 밝은 모습 때문에 여지껏 형, 동생하면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성격도 밝고, 항상 유쾌하고, 일본어 공부도 게을리 하지 않아 아주 기특합니다. 특히 노래를 엄청 잘 부르는데, 가수로 키워내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청력에 문제가 생겨서 노래도 잘 부르지 못하게 되고(청력이 좋지 못하면 음정을 맞추기가 쉽지 않거든요.), 보청기를 착용하지 않고서는 의사소통이 쉽지 않은 점도 안타깝습니다. 제가 일본어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함께 이 동생과는 유쾌한 대화를 나누고, 오히려 제가 배우는 점도 많습니다. 언젠가는 꼭 일본여행을 함께 가자고 약속을 한 적도 있는데, 이번이 그 약속을 지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형과 함께 미즈노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고 싶다"며 전화를 걸어온 이 동생에게, 우리에게는 더 밝은 앞날이 있고, 힘들지만 살아낼 만큼의 값어치가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이지요. 물론 그 메시지는 제 자신에게도 보여줄 겁니다. <함께 한다>는 즐거움을 <함께> 느끼고 싶습니다. 기회를 주실 수 있으신가요? 막상 적어놓고 보니, 간절한 소망을 잘 담았는지 모르겠고, 이렇게 적어내려간 짧은 사연만으로 제가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뽑힐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만약 뽑힌다면 동생도 함께 뽑아주세요. 저 혼자 뽑히면 저는 안 갈 거니까요. 음, 이번 대회는 제가 그 동안 참가했던 '나 혼자만의 마라톤 경주'가 아닌, 제 생애 가장 아름다운 '동반 마라톤'으로 기록될 것 같네요. 기록이 우수할 것 같은 신청자를 우선 선발하시는 건 아니시겠죠?? 혹시 심사 및 선정 과정에 참고하실 수 있도록 그 친구의 이름을 알려드리는 편이 좋을 것 같네요. 동생 이름은 강복동인데, 이런 귀여운 이름을 놔두고 얼마 전에 강주원으로 이름을 개명했다 하네요. 어떤 이름으로 신청할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피는 섞이지 않았지만, 저랑 많이들 닮았다고 말하는 복동이 사진을 올립니다. 같이 찍은 사진은 크기가 너무 작네요.
이미지 1 : 장충동에서 함께 냉면 먹는 복동이 사진
이미지 2 : 동호회 정기모임 참석 기념 사진 (오른쪽에 복동)
이미지 3 : 2011년 연말 모임 때 사진 (왼쪽이 복동, 그 옆이 바로 접니다.)
'경품은 여기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홈플러스 무죄` 판사 눈에만 보이는 1mm의 상식 (0) | 2016.01.23 |
---|---|
볼 때마다 설레게 되는 어플! ㅋㅋ 스마트택배 (0) | 2012.10.11 |
한컴마스터 기념품 (0) | 2012.09.23 |
이벤트 초보자에 대한 조언 (0) | 2008.09.16 |
신한더뱅크존 - 시사회 당첨 (0) | 2008.02.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