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은 여기에

뇌 중에서...

프리온라인 2004. 4. 12. 10:47

베르베르의 소설을 읽어보셨나요?

 

저는 그 책을 처음 읽었을 때,

아주 기분좋은 충격을 받았답니다.

읽자마자 다이어리에 적어놓은 구절이 있는데,

여러분께 소개해 드릴게요.

 

 

 

누군가가 우주를 꿈꾸면,

 

우리는 그것이 실제로 존재한다고 믿는다.

 

시간 역시 이 꿈에 속한다.

 

시간은 한낱 환상일 뿐이다.

 

 

 

만일 우리가 시간이 연속적이지 않다고 믿을 수 있다면,

 

우리는 모든 존재와 사건을 더 이상

 

처음과 중간과 끝이 있는 것으로 지각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태아인 동시에 젊은 여자이고,

 

젊은 여자인 동시에 노파이다.

 

 

 

더 넓게 보면,

 

나는 내 아버지의 음낭 속에 들어있는 정자들 가운데 하나인 동시에,

 

<뉘크레스 넴로드>의 무덤 속에 묻혀 있는 주검이다.

 

 

 

한층 더 넓게 보면,

 

나는 내 어머니의 마음 속에 있는 하나의 욕망인 동시에

 

나를 사랑했던 사람들의 마음 속에 있는 하나의 추억이다.

 

 

 

 

- 베르나르 베르베르, <뇌> 중에서

 

여러분의 추억이 되고 싶습니다...


* 음원출처 : 벅스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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