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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생긴 게 죄라면....

프리온라인 2004. 4. 1. 00:12

오늘 강의시간에 있었던 일입니다...

고학번임을 부인할 수 없는 99학번 진수.

황당한 일을 겪게 됩니다.

 

 

수업을 시작하기 전,,,

 

 

 

한 남학생 : 교수님!! .... (실제로는 시간강사이지만 어쨌든, 호칭은 교수님. ^^)

 

                 날씨도 좋은데, 야외수업해요오~~ *_*;;

 

 

 

고등학생도 아니고.. 웬 야외수업?

어쨌든, 야외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들뜬 마음을 가라앉히려는 듯,

 

 

 

여강사 : 음~ (생각하더니 대뜸...)

 

             저~기, (!!) 진수가 실연당하면 야외수업 하도록 하지..

 

김진수 : ?????????

 

 

 

여강사는 진수가 자신의 강의를 두 번 들어서 안면은 트고 지내는 사이.

그러나 밥도 한번 같이 먹은 적도 없는 사이다.

 

진수는 지난 학기, 같은 학과 후배를 좋아했다가

다른 친구에게 뺏겨 이제 겨겨우 마음을 다잡은 상태였고,

강사가 뭘 알고 하는 소린지 뭔지 갈피를 못 잡는 사이...

 

 

 

여강사 : 진수가 여자친구 사귈 수나 있겠어?

 

학생들 : 와하하...

 

김진수 : (황당~)

 

진수친구 : 교수님.. 그래도 진수,, 쇼핑몰 사장님이에요~

 

여교수 : 얘, 요즘이 어떤 시대니, 옛날에는 못 생겨도 돈만 많으면 좋아했을지 몰라도,

             요즘은 아무리 갑부라도, 못 생긴 사람하고는 못 산대.

 

김진수 : ..................-_- 뭐..

 

 

 

그 수업은 전공 수업이었고,

진수가 좋아하던 여학생도,

수많은 후배도 모두 있던 강의실이었다...

 

진수는 대놓고 머라 말도 못 하고,,,

그렇다고 강의실을 휙... 나갈 수도 없었다...

꼴이 말이 아니었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

 

 

 

 

1. 명예훼손으로 여강사를 학교당국에 고발한다.

 

2. 여강사를 찾아가 앞으로 조심하라고 경고한다.

 

3. 여강사에게 자신을 공개망신을 준 데 대한 공개사과를 요구한다.

 

4. 그 자리에서 대처하지 못 한 것이 잘못, 그냥 없었던 일로 생각한다.

 

5. 기타,,,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이런 일,,, 나에게도 있을 법한 일...

 

참고로, 이 여강사가 평소에도 앞뒤없이 말을 막 하는 성격이라고는 하네요...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