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여기에
초등 6학년 나의 그림 솜씨
프리온라인
2008. 8. 17. 01:34
내가 초등학교 6학년 때 그린 그림이다.
초등학교 6학년 말, 친구들에게 나눠줄 롤링페이퍼의 표지 그림인데,
이 롤링페이퍼를 만들자는 것은 담임선생님이시던 이활영 선생님의 아이디어였다.
그 당시, 글을 몇 개 모아서 책을 만들고 하나씩 나눠 갖는 경우가 많았는데,
우리 반은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책"을 50권도 넘게 만든 것이다.
예를 들어 하루는 50명이나 되는 모든 학생이 A 학생에게 롤링페이퍼를 쓰는 것이다.
A4 용지 한 장에 A 학생에게 전하는 말을 적으면 되는 것이다.
이 짓을 한 달이 넘도록 해야 했으니, 첫째날 선정된 친구는 아주 성의있는 롤링페이퍼를,
시간이 점점 지나갈수록 성의가 없어지고 그림 일색이 되던 단점이 있었다.
이렇게 하루에 한두 명에게 글을 쓰고
가장 마지막 날에는 위와 같이 친구 한 명의 롤링페이퍼 표지를 그려주었다.
누구의 표지를 완성할 것인가는 선생님께서 무작위로 결정해 주셨다.
나는 '이경희'라는 친구에게 위와 같은 표지를 그려 주었고,
'성계명'이라는 친구가 나의 표지를 그려 주었다.
계명이는 우리 반에서 그림을 잘 그리는 아이여서 나는 운이 좋은 편.
표지를 가장 위로 오게 해서 엮으면 한 권의 책이 완성.
돌이켜보면 선생님이 얼마나 고생하셨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내가 그린 표지의 제목은 '그리운 친구들'
아마도 우리가 졸업을 해서 헤어진 뒤,
친구들을 다시 만날 생각에 가슴이 벅차오를
내 친구의 모습을 그린 듯 하다.
내가 당시에 글씨에 그림자 넣는 것에 정신이 팔려있던 때였나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