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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우울한 날

프리온라인 2007. 9. 5. 23:47

오늘은 우울한 날

 

출근하자마자는 굉장히 기분이 좋았는데, 점심 시간부터 주변 상황이 굉장히 안 좋아졌다.

잊고 있던 심포지엄을 상기시켜주신 팀장님의 차분한 설명. (점수 깎이는 소리가 들려온다.)

점심 시간에 딱 맞춰와서는 밥 시간을 반틈이나 갉아 먹은 어떤 연구원. 가까스로 동기모임 점심에 갔더니

계속 이어지는 동기들의 결혼 소식. 이제는 나에게 날아오기 시작한 결혼 독촉. (빚진 것 같은 기분이다.)

소화를 막 시작하려는데 이어지는 다른 팀 선배의 수위를 넘는 잔소리. 업무에 대한 적응력 저하.

수요일마다 찾아오는 축구회에 대한 극도의 스트레스. 후배에게 씹히기 시작한 문자와 메일. 자괴감.

아주 사소한 것들인데 표정관리가 어려울 정도로 우울해졌다. 화도 났다. 그런데 어디 풀 곳이 없다.

나혼자 해결해야 하는 일들인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가만히 있으면 나아질까. 카운슬링 받을까.

 

어떻게 하면 기분이 풀릴까?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