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은 여기에

박 병장은 지금...

프리온라인 2007. 8. 16. 00:59

인터넷으로 찾아내는 그들의 근황

 

오늘은 무심결에 박세혁 병장에 대한 글을 찾아보았다.

직장이름까지 알고 있으니 더욱 찾기 쉽지 않을까 했는데,

직장 + 이름을 검색어로 하니까 바로 튀어나오데.

합격 수기까지 쓰셨더구만. 글 잘쓰는 건 알아줘야 한다니깐.

나랑 박 병장(당시 박 일병)이랑 똑같이 반성문을 써도

글 솜씨에서 차이가 확 났지. ㅋㅋㅋ

 

나를 별로 달가워하지 않는 박 병장의 근황은 합격수기로 대신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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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금융감독원 합격수기( 박세혁-거시감독국 조사연구실 2006.4)

 

1) 합격수기를 쓰며 안녕하십니까.

 

금육감독원 공채 6기 박세혁입니다. 여러가지로 부족한 제가 합격수기를 쓰게 되어 부끄러움이 앞섭니다. 감히 말씀 드리지만 금융감독원 준비과정은 취업뿐만 아니라 그 동안의 삶을 진지하게 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고, 삶에 대한 열정을 키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더불어 정말 가고 싶은 회사, 꿈에 그리던 회사에 갈 수 있는 운명을 확인하게 해준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저의 글이 금융감독원 입사를 준비하시는 여러분께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2) 내가 생각하는 금융감독원

 

무엇보다 국가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있다는 보람이 있습니다. 입사초기부터 비중있는 일을 할 수는 없겠지만 어떤 일을 하든지 우리나라의 발전에 공헌한다는 새각은 지금 이 순간에도 제 가슴을 벅차게 하고 있습니다. 특히 자본시장의 꽃인 금융시장의 질서를 바로잡는 임무를 담당하면서 급변하는 금융시장에 대한 전문능력을 갖출 수 있다는 점은 다른 어떤 회사에서도 누릴 수 없는 보람이자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3) 공채전형 준비과정

 

-서류

 

자기 소개서를 작성할 때는 각종 홈페이지 및 학교 취업소개란 등에서 다양한 정보를 얻으시기 바랍니다. 심지어 대학 수시 입학을 준비하며 고등학생이 쓴 자기소개서라도 본인에게 도움이 된다면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습니다. 따라서 전형 준비의 시작인 자기소개서 작성부터 겸손한 마음으로 임하셔쓰면 합니다.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도 학점관리는 철저하게 하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준비된 자만이 기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필기

 

필기 시험을 준비할때는 기본적으로 스터디 그룹을 활용하였습니다. 남들보다 일찍 스터디 그룹을 결정한 후에는 먼저 금융감독원뿐만 아니라 다른 기관의 기출문제를 풀이하면서 공부방향을 정하였습니다. 스터디를 하면서 중요한 점은 스터디원 모가가 함께 합격한다는 생각으로 Win-Win Mind를 가져야 한다는 점입니다. 자기가 알고 있는 시험정보나 문제풀이 비법을 공유한다면 상대방 역시 그렇게 할 것이고, 결과적으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여 함께 합격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스터디 그룹을 활용하실때는 먼저 마음을 열고 다가서시기 바랍니다. 특히 논술에 대해 말씀드리면 신문스크랩이나 자료수집에서 더 나아가 직접 쓰는 연습을 수십차례하였습니다. 시험장의 분위기를 최대한 조성하고자 학교 스터디룸을 예약한 후 대학시험 답안지에 시간을 맞춰서 논술을 쓰고 서로 첨삭하였습니다. 직접 쓰는 연습은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면접

 

면접 역시 기본적으로는 스터디에 참여하였습니다. 다양한 면접 전형을 통과하여 외국계 회사 등에 합격한 친구들 앞에서 수시로 모의 면접을 보면서 시선처리나 표정 등에 대한 존언을 얻었습니다. 중요한 점은 갑작스런 질문을 받게 되면 진심이 나오기 마련이므로 항상 진실된 자세로 면접에 임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4) 시험을 준비하는 마음가짐

 

첫째, 새로운 전형이 진행될 때마다 Zero-Base 상태에서 시작한다는 점을 명심하셨으면 합니다. 이를테면 학점과 영어성적이 매우 높았다는 사실만으로 막연히 필기시험을 잘 보룻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위험합니다. 서류에서 1등으로 붙었건 꼴찌로 붙었건 똑같은 출발선상에서 새로운 전형을 시작하게 되는 만큼 항상 겸손한 자세로 준비해야 합니다.

 

둘째, 결코 포기하지 말고 시험에 임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필기시험 1교시가 끝난 후 집으로 돌아갈 생각을 했습니다. 시험이 어려웠다고 생각하고 있는 복도에서 시험이 쉬웠다고 말씀하시는 몇몇 분들이 계셨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시험결과에 대한 판단은 본인이 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며 2교시 시험에 응시하였고, 결국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5) 글을 맺으며

 

금융감독원에 입사하신다면 사명감과 긍지를 가지고 업무에 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무의 특성상 활발한 자기계발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동북아 금융허브를 지향하는데 중추의 역할을 담당하는 금융감독원에서 여러분의 꿈을 펼치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공채 직원은 금융감독원의 주인입니다 합격 후에 우리 조직의 역사가 짧기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아쉬운 점이 혹시 발견되더라도 주인의식과 책임감을 가지고 조직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공채7기가 되셨으면 합니다.

 

 

2. FSC와 FSS

 

금융감독원(FSS)는 무자본 특수법인으로 한국은행과 마찬가지로 국가에는 소속되어 있으나 정부에서는 독립된 기관이며 그 직원들도 공무원이 아닌 일반 회사직원입니다. 반면 금융감독위원회(FSC)는 정부의 한 기구으로 공무원들로 구성되며 국무총리실 산하에 있는 위원회입니다. 금융감독원은 금융회사들에 대한 감시와 검사 등 감독업무의 실무를 직접 실행하며 금융감독위원회는 금융감독원의 검사결과 등에 대한 행정조치 등과 법령 등 규정을 만드는 일을 담당함과 아울러 감독시스템의 효율적 운영을 위하여 금융감독원의 감독업무를 통할합니다. 감독업무를 정부기관에서 완전히 장악하게 될 경우의 정부에 의해 금융회사들이 전부 좌지우지될 위험성과 원래 감독업무는 금융회사의 건전성 유지를 위해 금융회사의 영속을 보장하고 금융소비자의 위험을 제거하기 위한 조치로서 감독을 위해서 금융감독원에서는 금융회사들로부터 감독에 따른 대가로 분담금을 받아서 운영됩니다. 정부기관이라면 이러한 분담금을 받기 어렵겠죠. 그리고 인적구성에 있어서도 고도의 전문화된 인력이 필요하여 수시로 전문가를 높은 급여로 채용해서 업무를 수행하게 되는데 정부기관에서 공무원을 이런식으로 채용해서 업무를 맡기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금융감독원의 전신인 한국은행 은행감독원과 보험감독원 증권감독원 등이 전부 정부에서 독립된 기관로 운영되어 왔습니다. 감독업무에는 금융회사가 법률 등 각종 규정을 위반한 행위를 하였을때에 대한 처벌 등 행정조치가 수반됩니다. 하지만 금융감독원은 정부기관이 아니고 그 직원도 공무원이 아니므로 직접적으로 이러한 행정조치를 취할 수가 법리적으로 없습니다. (행정권은 대통령을 수반으로 하는 행정부에 귀속되도록 되어 있으니까요) 따라서 금융감독원은 감독에 대한 결과를 금융감독위원회에 보고하면 정부기구이며 공무원조직인 금융감독위원회에서 행정조치를 취하게 됩니다. 또한 감독업무를 위해서는 각종 법령 등 규정을 만들어야 하는데 이 또한 행정부의 권한에 속한 일로서 금융감독원이 아닌 정부기구인 금융감독위원회가 존재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또한 금융감독위원회는 재경부 등 다른 경제관련 정부부처와 별도로 두는 이유는 재경부 등 경제부처가 금융감독권한을 남용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게 하기 위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