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번째 편지입니다.
[방명록에 쓰자니 글이 너무 길어서 이곳에 남기게 되었습니다. ^-^)/]
빗소리가 따다닥 따다닥 하고 들린다.
초파일 지나서 비오니 다행인거 같기도 하고-_-;;
초파일 잘 지냈어?
다른 사람들 다 쉬는데 초파일날 출근하느라고 수고했삼~ㅎㅎ
법요식을 빨리 한 편이네. 내가 오전에 일하러 갔던 곳은 3시 부터 시작이었는데ㅎㅎ
나는 어제는 내 자신을 많이 돌아본 하루였어.
오전알바할때는 오랜만에 하는 일이라 힘들었지만 즐거움만 가득했지만
오후알바할 때..이런 저런 생각들이 많이들더라구..^^
나는 참 나만 알고, 나만 잘난 줄 알고 사는 애였구나 싶은 생각이 들고..
사장님이 이런 저런 지적을 나에게 할 때 나는 이런 저런 대꾸도 많이 했는데
그건 결국 다 같은 변명에 불과했었어..
정말 내가 스스로 마음을 잡고 일했어야 하는데..^^
편의점에서 일할 때 늘 했던 것을 지금 일하는 곳에서는 하나도 하지 않았고..
마음가짐도 허술했고.. 지금 사장님이 바뀌었는데, 그 사장님을 지금 만난게 아쉽기만 해
한달전에 만났다면, 내가 많이 무서워했어도, 좋아했을텐데 말야..^^
4일에 든 생각이 10일까지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어제 같이 일하고 보니까 10일까지 꼭 같이 일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더 일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고..^^
그 사장님과 같이 일하면 내가 조금이나마 더 발전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지..
난 나한테 딱 꼬집어서 지적해주는 사람이 참 좋더라구..
그런 사람은 지금까지 살면서 많지 않았지만 말야..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적군..이런 사람들이 많아야 되는데..
만나면 두려움에 벌벌 떨긴 하지만..ㅋㅋ
진짜 내 인생의 보배같은 사람들이지..^^
난 아직 정신연령이 어려서 자꾸 부딪치면서 익혀야 되나봐.
머리속이 돌이라 새기는 데 오래걸리는 거 같기도 하고-_-a
아마도 내가 의지박약이 있어서 혼자서는 해결하지 못하는 게 많아서 일까..
오늘은 넋두리 좀 풀어놓느라구 글이 길어졌네..
안녕히 잘 주무시고 계시겠지..
좋은 꿈 꾸시고, 주말 잘보내길 바랄께^-^
좋은 사람과 행복한 주말 보내길~
2006년 5월 6일 초파일 다음 날 자정넘은 시각..
늦은 밤 빗소리 교향곡을 들으며..
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