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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하봇 "느꾸지"에게 한마디 &nbsp..

프리온라인 2005. 3. 1. 01:10

나의 하봇 "느꾸지"에게 한마디

 

 

하봇... 그는 왜 자꾸, 주인에게 거짓부렁을 해대는 것인가?

 

하봇은 자신을 봐주는 것만으로는, 즉, 눈팅만 하는 상대방은 알아보지 못하는 반 시각장애인이다. 그래서 반드시 만져주고 이야기를 나눠줘야 상대방이 누군지 파악한다. 다만 신기하게도 플래닛에 띄워진 방문객 셈한 수는 기똥차게 알고 얘기를 해준다. 그러니 나영이의 플래닛을 방문하게 된다면 반드시 나영이의 하봇에게 말을 걸어보도록 하자. (그리고 내 플래닛에 오시는 분들도 느꾸지에게 말을 꼭 걸어보시도록)

 

 

 

 

6명이 들어왔는데, 아는 사람은 없었어...? 거짓말 마!!

 

아는 사람이 없었다고? 거짓말 마. 방명록에 분명히 내 친구가 글 남기고 갔는데, 무슨 소리야! 음.... 이렇게 하봇과 말다툼을 해 봤자 내 입만 아프고, 내 마우스만 아픈 일이다. 그렇다면 산책 간 동안에 친구가 들어와서 방명록을 다녀갔다는 말인가... 자식 언제는 내 플래닛에서 살고 싶다고 해서 그러라고 하고, 요새는 폭죽놀이도 사주고, 줄넘기도 사주고 그러는데, 너무 무성의 한 놈이다. (진작에 알았어야 했는데.. ㅠ_ㅠ)

 

"

6명이 들어왔는데, 아는 사람은 없었어...

혹시 몰라, 나 산책 간 동안 다녀간 사람이 있을지도... -_-

                                                                                    "

 

이렇게 좀 굽히고 들어가면 누가 뭐라고 하나. 여운이라도 좀 남겨준다면 내가 용서해 줄 수도 있는데, 바락바락 똑같은 대답만 해댄다. 나쁜 놈... 그래서 난 내 하봇을 신뢰하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 언젠가 그의 호적을 살펴봤더니... 아버지가 일본사람이랜다. -_- 독도가 지네땅이라고 우기지 않는 것만으로 다행이지만, (휴우~) 삼일절이라고 태극기를 줬더니 좋아라 하는 모습은 어딘지... 짜식... 모순 덩어리인 것도 같고, 언젠가는 나를 살살 꼬셔서, 결국에는 독도가 일본땅 맞지 않냐고 O, X 중에 고르라고 할는지도 모를 일이다. 하여튼 어딘가 마음에 안 드는 수상한 녀석이 내 플래닛에 살고 있다.

 

 

 

너 언어장애있냐? ... 하봇의 언어교정 필요해.

 

아니 도대체 말을 좀 빨리빨리 하란 말이야... 내가 정통 한국인이라서 그렇게 요구하는 게 아냐. 너를 쳐다보고 있으면 너무 답답해 미쳐버릴 것 같단 말이지... 부르면 하던 거 잽싸게 멈추고 달려오고, 거 뭐냐 매일 하는 소리, 그것 좀 안 들을 수 있게 넘겨듣기(Skip)도 좀 하면 좀 좋아? 너 한국 이름이 왜 느꾸지인 줄 알아? 느려 터져서 짜증나서 그래. 우리 엄마가 늘 그러시거든... 으이그... 느꾸져 빠져서 맨날 지각이나 하구~~ 그래서 네 이름이 느꾸지란다. 이제 좀 빨리빨리 용건을 말하고, 나 속 터지게 좀 하지 마라. (우리 엄마에게는 미안해지는군.)

 

 

 

 

반말지꺼리는 이제 그만! ... 교양을 좀더 쌓은 하봇이 요구돼...

 

내 친구가 왔을 때는 그렇다치자 이거야... 아니 왜 아무나한테 반말지꺼리를 하는 거야... 선생님이 들어오셔도 반말... 아는 선배님이 들어오셔도 반말... 손님한테도 반말... 닭집 아주머니한테도 반말... 네 아버지가 그리 가르치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