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은 여기에
홀로서기
프리온라인
2004. 11. 2. 13:57
TV를 보든지 방에 누워있을 때면, 난 옆에 있 누군가의 배를 베거나 다리를 벤다. 그리고 누나한테 늘쌍 이런 말을 듣는다.
" 아, 좀 혼자 앉아서 봐~ 무거워... "
무겁다...
그래 난 이제 무겁다.
이제 무거울 정도로 커버렸다. 그런데 아직도 난 홀로 설 수가 없다. 그리고 난 내가 홀로 설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아버렸다. 아직 나는 사회에 내던져질 만큼 튼튼하지 못한가보다. 그래서 되돌아가기로 결심했다.
어디로?
모르겠다.
그저 지금까지는 연습이었다 생각하기로 했다.
왜 하늘은 이토록 어두운 것일까.
나에게 힘을 북돋워 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한다.